곧 18살이 되는 방광암 말기 아이 먹이려고 구입했어요...
원래 9월말까지 살 거라고 병원에서 그랬는데, 11월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잘 버텨주고 있네요...
그런데 식욕이 많이 떨어져서 한 2주 전부터 강제급여하고 있어요...
식욕 없어지기 전까지는 소고기나 생연어 구워 먹였는데, 강제급여는 주사기로 억지로 입에 넣어야 하니까 입자가 고와야 해서 처음에는 울 고양이들이 먹는 습식 사료(고양이 사료가 강아지 사료보다 영양소가 더 풍부)에다가 물을 섞었어요...
그런데 안 그래도 너무 적게 먹고 있는데 그마저 물배 채우는 게 안타까워서 분유를 타 먹이면 더 좋을 것 같아 구입했어요...
아가들한테도 좋은 분유니까 뿌듯했는데 문제는 이게 물에 잘 안 녹네요...
아가들 먹듯이 물에 많이 타는 게 아니라 소량의 물로 녹이려 해서 그런가요...
잘 안 녹은 덩어리가 주사기 입구를 막아서 잘 안 나오게 하든가 아니면 갑자기 뻥하고 터져 나와서 강아지 털에 다 묻어 버려요...ㅠ_ㅠ
그래서 저나 강아지나 스트레스가 되어서 지금은 연두부나 무설탕 두유에 섞여서 먹이고 있어요...
강제급여도 점점 요령이 생기고 있는데 다시 잘 시도해 보면 되려나...ㅜ_ㅜ
안타깝네요...
냄새도 좋고 아이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데...
더 고민해 보고 다시 시도해 볼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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