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외롭고 고독한 캣맘이라 여겨지는 날들이 많은데요 이런 이벤트가 있다니 옹이들의 보은 같아
신청해보아요

캣맘이 된지는 5년째이구요
길위에 다친 길옹이들과 고양이별로 가기 일부직전에 구조한 야깽이들..을 입양하여 현재
노견 다섯과 옹이 8남매를 키우고 있고 6곳의 밥을 주고있는 캣맘이라 하기엔 많이 부족한 캣맘이에요

전 길위에 천사들을 알기전 길거리에 있는 아이들을 가끔 볼때면 처음부터 그렇게 살아가는 아이들이라 여겼고
잘 살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유기견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개를 워낙 좋아했던 저는
우연히 고양이를 키우는 회사 동료분이 길에 사는 고양이들 보면 깨끗한 물한잔 주라고 하더라구요
물을 못먹고 밥도 못먹고 굶어 죽고 추워서 죽는 아이들이라구요
그 말을 듣고도 다 믿지 못했는데요
그러던중 우연히 전봇대앞에서 검은 봉지를 물고가는 삐쩍마른 성묘고양이를 보게되었어요
봉지를 물고 어디론가 급히 가길래 전 물이라도 주려고 따라갔는데 아이가 저를 보고 놀라서
그 봉지를 떨어뜨리고 가버렸어요
아 어쩌나 싶어 봉지를 보았는데.. 빨간양념된작은닭뼈 살이라곤 전혀없는 작은 닭뼈를 물고 가는거였는데 그마저 저로인해 떨어뜨린거였어요
아 이렇게 사는건가 싶어 그 다음날 급하게 고양이 사료를 조금 사서 퇴근시간 그곳을 갔는데 그 아이가 그곳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딱 만났어요 사료를 주니 입안 가득 물고 어디론가 가더라구요
그렇게 그 아이로 인해 그 아이가 어미이고 새끼를 주려고 그렇게 물고 가는걸 알게 되었구요 집앞에 조금씩 놓아두기 시작한 아이들 밥자리가 어느덧 6곳이 되었어요
얼마전 침흘리며 산송장처럼 우두커니 앉아만 있던 삐쩍마른 아이를 구조하였는데 버티지 못하고 고양이 별로 갔어요 처음본 아이였지만 너무도 살고자 하는 의지가 컸던 아이라 더더욱 미안하고 더 잘해주지 못한게 지금도 앞으로도 남아있을것 같아요 한편으론 너무 힘이 들때면 다른 사람들은 다 편하게 사는데 난 왜이리 힘든가 하는생각도 들때가 있는데요
그래도 죽을 고비 넘기고 저의 집에서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 보며 보람도 느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