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한녀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추운 겨울 차 보닛위에 앉아있는 녀석을 차마 외면할 수가 없어서 쏘세지를 올려놓았더니
순식간에 먹어치우더라구요. 무척 배가 고팠겠지요.. 얼어붙은 쓰레기봉투를 뒤질수도 없었을테니까요.
겨울엔 길고양이들이 차 엔진룸에 들어가서 죽는 경우도 많다는 글을 읽었기에
차위에 올라가 있는 녀석에게 고맙단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차에 스크레치가 나도 상관 없더라구요~
빤히 쳐다보는 저 눈빛은 도도한 눈빛일까요? 원망하는 눈빛일까요? 혹시 미안하다는 눈빛...?
아마도 고맙다고 말하고싶은 거라고~ 눈빛으로 말하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보이지 않으세요?!
몇일이 지나니 한녀석이 더 나타났습니다.
또 몇일뒤엔 또 한녀석이.. 그리고 모두 다섯식구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배가 터지게 아주 배부르게 줄수는 없어도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서 밥을 먹는 길냥이들을 보니 너무 짠..하더라구요.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밥그릇 물그릇을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했습니다.
지구는 인간만을 위한 곳이 아닌데.. 동물도 사람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데..
유독 길고양이들에게 혹독한 이 세상에서 살아보겠다고 애쓰는 녀석들을 보니 차마 외면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제법 친해진 티를 내며 가끔 냐옹거려주는 녀석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좋겠어요~
그 마음으로 주위를 조금만 돌아보고~ 챙겨주지는 않더라도 해코지는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동물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