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이 된 첫날_ 그렇게 캣맘이 되었다.

때는 겨울,
20161215

출근하는 아침.
어찌나 추운지 까만고양이 한마리가 박스위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있다.
그나마 박스가 있어 조금은 따뜻한듯 보였다.
심지어 도망가지도 않는다.

마침, 우리아이들 주고남은 모이스트버거가 손에있어 던져줬는데 너무 잘먹는다.
춥고 배도 많이 고팠나보다.
차안에 있는 사사미도 던져줬는데 야옹~하며 반긴다.

고양이는 무서워서 피하는 난데, 까망고양이라 더 무서웠는데도 왠지모를 짠함과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다음날도 내출근시간에 맞춰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똑똑한 녀석인가보다.
같은 간식을 또던져줬다.

그런데, 오늘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간식을 한켠에 두고 출근했다.

왠지 내가 캣맘이 된느낌이다.